당신처럼 걷는 사람은 당신 밖에 없다: HP Fit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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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러닝화를 제작하려는 브룩스 러닝‘, ‘맞춤 운동화를 신고 경기하게 된 NFL 선수들‘이라는 기사로 소개해드린 적 있는 HP의 핏 스테이션(Fitstation) 기억하시나요? 핏 스테이션은 몇 가지 측정 기기로 소비자의 걸음걸이부터 발의 길이, 높이, 아치의 형태 등의 생김새를 면밀히 측정하는 과정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신발류(Footwear)를 제공하고자 하는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이번에 일전에 소개해드릴 적에는 없었던 서비스가 추가되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앞선 기사를 통해 알려드린 대로 핏 스테이션은 브룩스 러닝과 협업을 통해 맞춤형 러닝화를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계획에 불과했었던 프로젝트가 진전되어 ‘첫 맞춤형 러닝화 제네시스(Genesys)‘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각 사람의 몸 움직임에 맞춘 최적의 편안함을 제공하는 신발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소식은 핏 스테이션으로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맞춤형 밑창(Insole)을 만들어 판매 중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업은 또다른 신발 제조 판매회사 슈퍼 핏(Superfeet)과 함께 진행 중인데요.

브룩스 러닝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핏 스테이션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내 걸음걸이와 발의 형태에 꼭 맞는 편안한 밑창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물론 위와 같은 신발류 구매에 앞서 핏 스테이션으로 내 데이터를 측정하는 선행 과정이 필요하다는 불편함이 있는데요. 한 번 측정하고 나면 그 뒤로 해당 데이터는 계속해서 재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 측정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물론 현재는 미국의 여러 지점에서만 측정이 가능합니다).

HP에서 핏 스테이션이라는 플랫폼을 기획한 이유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의 걸음걸이와 발의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가족이라고 해도 이런 수치 값은 제각기 다르죠.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냐고요? 물론 이런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기술력의 한계로 모든 사람에게 잘 맞는 제품을 생산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 점차 기술력이 발전함에 따라, 모든 사람이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소유하는 일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더 발전하고 몇 가지 단점을 보완하고 나면 나에게 꼭 맞는 제품을 지금보다는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 현재,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누구에게도 맞지 않는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입니다.

많은 업체에서 그러한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사업성을 확신할 수 없으면서도 실험적으로 맞춤형 제품을 제작, 판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를테면, 방금 소개해드린 HP의 핏 스테이션 외에도, 뉴트로지나의 맞춤형 마스크팩, 질레트의 맞춤형 손잡이, 현대자동차의 개인별 맞춤 운전 환경 시스템, 차바이오 F&C의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 등의 사례가 있습니다.

혹여 핏 스테이션과 같은 신사업이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획득된 사용자 데이터 및 기술력은 추후 다른 사업에서 요긴하게 사용될 것이 분명합니다. 앞으로 크게 발전할 맞춤형 제품 시장에서 3D 프린팅 기술과 데이터는 귀중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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