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며칠 전 ‘미군은 왜 1,200만 원을 주고 변기커버를 샀나?‘라는 제목으로 미 공군의 3D 프린팅 활용 사례를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요. 오늘, 미 공군의 또 다른 ‘군수 혁신 계획’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미 공군(U.S. Air Force)에서 부서진 커피컵 손잡이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대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기성품 판매 업체 다시 맡길 경우
제품 하나 당 원화 약 137만 원($1,210)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이 컵은 사실 미 공군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제품입니다. 이 컵들은 사진에서 보면 아실 수 있듯이 여러분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컵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 제품들은 군용 대형 수송선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맞춤형으로 디자인되고 높은 고도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미 공군은 폭풍우가 몰아치거나 기상 환경이 좋지 않은 악조건에서도 주기적으로 비행해야 하며 같은 곳에서 몇 시간 동안 대기해야 하기도 하죠. 결국 위와 같은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컵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일반적인 형태의 컵은 사용이 불가능하죠. 이 컵은 플라스틱 손잡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을 강철을 사용해 제작하였고 콘센트와 같은 발열체는 내장형으로 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컵을 사용하다 떨어뜨릴 경우 발생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손잡이 부분이 쉽게 부서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설상가상, 제품의 독특한 디자인과 설계 방식 때문에 손잡이 부분만 따로 구매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그에 따라 제품 하나를 새로 구매해야 했습니다.
그 때문에 단지 손잡이 부분만 부서졌을 뿐인데 137만 원이라는 비용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올해, 미군은 이 새로운 컵들을 구매하는 데에만 3,630만 원($32,000)을 사용했습니다.

 

문제의 커피 컵(3D 프린터로 제작된 손잡이를 장착한 커피 컵은 아직 공개되지 않음)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 공군은 3D 프린팅이라는 기술을 활용하기로 결정, 피닉스 스파크 프로그램(the Phoenix Spark program)을 활용하여 이 커피컵에 사용되는 3D 프린팅 손잡이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피닉스 스파크(the Phoenix Spark): 군 조직의 전문가와 학계, 정부, 산업계 최고의 문제 해결자(Top Problem Solver)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수 혁신을 위해 일하는 연합 단체

 

피닉스 스파크의 관계자, 니콜라스 라이트(Nicholas Wright) 씨는 기존 손잡이 디자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습니다.

“기존에 부착돼있던 손잡이 형태를 보면, 손잡이의 아랫부분이 각진 사각형 형태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부분이 바로 부서지기 쉬운 취약점입니다.”

피닉스 스파크는 3D 프린터로 새로운 손잡이를 제작함과 동시에 디자인도 새롭게 개선했습니다. 충격에 취약했던 손잡이 아랫부분에 사각 디자인 대신 얇은 레이어를 여러 겹으로 압축시켜 강한 강도를 갖게 하는 원형의 코어 디자인을 적용하였습니다.

 

 

라이트 씨는 이 디자인에 대해 나무를 빗대어 설명했습니다.

“나무를 떠올려보시면, 나무는 여러 겹의 층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방향에서 충격이 가해지더라도 잘 버틴다는 특징이 있죠. 이번에 개선된 디자인의 손잡이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되었습니다.”

 

매우 놀라운 사실은 이 새로 디자인된 손잡이가
충격에 더 강하면서 더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이 3D 프린팅 손잡이는 개당 단돈
500원($0.5)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공군 수명주기 관리 센터(Air Force Life Cycle Management Center)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승인되는 대로 3D 프린터를 이용,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커피컵 손잡이 사례와 일전에 소개해드린 변기 커버 사례 등 중요하지 않은 품목에 지나치게 많은 국방비가 소비되는 사례들을 들며 이러한 국력 낭비 사례가 계속해서 드러날 것이고 끊임없는 논란이 될 것이라며 기존 관례에 대한 비판과 문제 제기가 계속될 것임을 밝혔습니다.

참고 3DERS / Air Mobility Command

댓글 남겨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성함을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