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릴수록 땀을 흡수하여 무거워지고 움직임을 방해했던 그의 운동화

얼마 전 자신의 회사인 Wiivv의 3D 프린팅 맞춤형 샌들을 신고 마라톤을 뛴 직원에 대한 기사를 소개해드렸었습니다. 이번에도 조금 비슷한데요. 이번에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의류 회사 나이키(Nike)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라토너 중 한 명인 엘리우드 키프쵸게(Eliud Kipchoge)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올해 열리는 런던 마라톤에 나이키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운동화인 Nike Zoom Vaporfly Elite Flyprint를 신고 달릴 예정입니다.

키프쵸게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마라토너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7경기에 출전하여 6번 우승을 거머쥐었으며 2017년 봄에는 26.2마일(42km)를 단 2시간(02:00:25) 만에 돌파하며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공식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 기록은 아닙니다). 그는 이 기록을 베를린 마라톤을 통해 재경신하려 노력했으나 어떠한 문제로 인해 기록 경신에 실패했습니다.

바로 그의 운동화 때문이죠. 마라톤 경기 도중 그의 신발이 계속해서 땀을 흡수하는 바람에 그의 움직임을 방해했으며 무거워져 갔습니다. 결국 이로 인해 신기록 경신에 실패했죠. 나이키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D 프린터라는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웃으며 마라톤 중인 키프쵸게

 

키프쵸게는 나이키 팀이 이 신발 개발에 막 뛰어들었을 초창기부터 팀에 합류하여 초기 모델부터 직접 테스트해보았다고 합니다.

 

키프쵸게: 초기 모델이었음에도 내 발에 매우 잘 맞았어요.
발이 아주 편안하다고 느꼈죠.
하지만 시험 달리기를 멈출 때쯤엔 신발의 상태가 엉망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이키 팀은 이미 초기 모델을 만들면서부터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신발에 높은 잠재성을 느꼈고 개발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하였기 때문에 문제점을 빠르게 진단하고 바로 고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Nike Zoom Vaporfly Elite Flyprint

 

여태까지 대부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신발을 제작한다고 하면 신발의 중창을 제작하는 등 신발의 아랫부분에 그 기술을 더해왔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의 이 스포츠화는 그것과는 다르게 신발의 윗부분에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시켰습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신발의 윗부분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re-design) 했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 과정에는 키프쵸게의 발 모양 데이터(3D scan), 움직임 데이터, 움직임에 따른 압력 데이터 등 많은 데이터들이 접목되었습니다. 나이키의 프린팅 기술은 “FlyPrint”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실 형태의 작물을 개별적으로 인쇄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신발을 디자인하고 출력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등의 총 제작 과정에 단 9일 만의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현재 신발 제작 자체에는 45분 정도만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이 신발의 무게는 169g으로 기존 방식으로 제작했던 신발보다 6% 더 가볍습니다. 이 신발은 추후 판매될 예정이며 £499(한화 75만 원)의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S. 컨텐츠 작성을 완료한 후에 알게 된 내용이지만, 2018 런던 마라톤은 4월 22일 개최되었으며, 이 글에서 소개해드린 마라토너인 엘리우드 키프쵸게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런던 마라톤은 공식적으로 역대 가장 더웠던 런던 마라톤으로 기록되었습니다. 키프쵸게의 이 날 최종 기록은 02:04:17로서 경기 초반 세계 신기록의 속도를 보였으나 후반에 다소 느려져서 신기록 달성에는 실패하였다고 합니다.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배구화

중국 Peak Sport의 배구화

번외로 3D 프린터로 스포츠화를 제작한 사례 한 가지를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사례는 중국의 사례인데요. 중국은 국가적으로 배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김연경 선수가 ‘나 혼자 산다’에 나와서 그러한 중국의 모습을 공개한 이후로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죠. 그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배구화를 제작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겠지만, 배구 선수들은 빠른 방향 전환과 쉴 틈 없는 점프, 착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신발의 완충 작용과 유연성, 내구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3D 프린팅 배구화를 제작한 중국의 업체 Peak Sport 역시 그 점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고 완성도 높은 배구화를 만들기 위해 선수의 움직임과 요구 등의 데이터를 대량 분석하여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이 배구화는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를 소재로 SLS(Selective laser sintering) 방식의 3D프린터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배구화는 지난 올스타 배구 경기에서 Ding Xia라는 중국 국가대표 선수가 착용했었다고 하는데요. 정확한 성능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매우 흥미롭습니다.

참고 3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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