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4차산업혁명,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 ‘메이커 교육’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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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등장한 무인 마트 ‘Amazon Go’

얼마 전 아마존에서 무인 편의점, 마트를 도입 및 보급화할 계획을 발표하여 큰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그러한 속도에 발맞추어 중국에도 ‘빙고 박스’라는 무인 편의점이 등장하고 국내의 많은 편의점 업체들도 무인점포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the Arizona Republic reports에 의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이자 세계의 경제를 움직이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인 빌 게이츠는 Arizona의 빠른 네트워크 속도와 무인 운전 시스템, 각종 새로운 기술의 IOT를 갖춘 ‘스마트 시티’ 건설에 한화 약 9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하였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발전, 발걸음은 불과 5~10년 안에 클라우스 슈밥이 다보스 포럼을 통해 이야기한 것처럼 ‘티핑 포인트‘가 이루어져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많은 것이 변화할 것을 의미합니다.이 시기에는 많은 것들이 대체되고 변화되어 지금의 시스템들은 대체되어야 할 낡은 것에 속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알맞게 현재의 교육 방법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다양한 변화가 필요할 텐데요.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메이커 교육입니다. ‘메이커 교육’이란 미국의 DIY(Do It Yourself)의 영향을 받은 교육 방법으로서 학생이 직접 컴퓨터나 전자기기 등을 활용하여 자신이 생각한 창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선생님의 교육이 중점이 아닌 학생들이 주도하여 탐구하고 배워나가는 것이 중점인 교육 방법입니다.

이 교육은 4차산업혁명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많은 것이 불확실한 미래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는 데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 독일, 중국 등의 나라에서는 메이커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하여 이미 다양한 단체에서 그러한 교육을 진행 중에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서울시 교육청 주도로 ‘서울형 메이커 교육(미래 공방 교육)’을 시작으로 메이커 교육을 도입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전문 메이커 육성을 위한 교육은 여러 대학이나 각종 공방들을 통해서 존재해왔었습니다.커피, 액세서리, 꽃, 요리 최근에 이르러 디퓨저 등까지 다양한 물품들을 공방을 통해 배우고 제작할 수 있었으며 많은 대학에서 취업과 연계한 메이커 교육을 따로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장비 교육, 이용, 전문가 컨설팅 등 각종 메이킹 기술을 이용한 취업을 장려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들이 존재하며 대표적으로는 ‘디지털 대장간’이 있으며 디지털 대장간을 통해 의류 재봉, 진공 성형, 레이저 절단, 금속 가공, 용접, 목공 등 여러 메이킹 기술들을 교육 일정에 맞추어 배울 수 있습니다. 디지털 대장간은 N15라는 하드웨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 회사의 제안으로 서울시에서 만든 메이커 스페이스로서 커리큘럼은 장비운영교육(기본교육), 시제품 제작 교육(심화교육), 전문가 컨설팅 이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으며 교육생이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육은 2시간 단위로 이루어지며 한 수업에 5~10명의 학생이 참여합니다. 또한 교육은 교육을 원하는 일반인이 일정을 직접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예약을 하여야 하며 선착순 선발(방문 예약은 불가능합니다)입니다.디지털 대장간 교육의 첫 번째 단계인 장비 안전교육 및 운영교육(기본)은 일반인(단, 만 18세 이하는 보호자와 함께 동반 시 이용이 가능합니다)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디지털 대장간 내 전문 인력의 교육과 지원을 통해 장비 사용법 및 안전교육 등을 공부합니다. 두 번째 단계라고 볼 수 있는 시제품 제작교육(심화) 단계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장비를 활용하여 메이킹 문화에 대한 관심 증대 및 운동 확산을 위해 디지털 대장간의 주요 장비를 활용한 제품 제작 워크샵을 진행하며 그 대상은 첫 번째 기본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 혹은 기본 교육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 선발된 일반인입니다. 마지막 단계로 볼 수 있는 전문가 컨설팅의 경우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시제품의 방향, 내용, 필요한 정보 등을 1:1로 컨설팅 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그 외에 장비운영교육(기본)을 이수하게 되면 장비를 필요한 시간(최대 3시간)에 대여하여 이용할 수 있는 DIY 멤버십 서비스도 보유하고 있습니다.(2년 이상의 경력 보유자나 관련 자격증 보유자는 기초 교육 없이 DIY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3D 프린터 교육은 진행하고 있지 않으나 내년부터는 3D 프린터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또 다른 메이커 스페이스의 예시를 하나 알아보겠습니다. 내가 만드는 3D프린터라는 슬로건을 내건 ‘쓰리디피린팅(메이커박스)’입니다. 3D 프린터 ‘메이커 박스’는 FDM 방식의 교육용 3D 프린터이며 조립이 비교적 간편하여 1시간 정도면 누구나 조립을 할 수 있는 프린터입니다. 회사의 이름보다 메이커 박스(3D 프린터 제품 이름)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고 홍대에 위치한 이 공방은 메이커 박스를 판매하기도 하지만 3D 프린터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그에 따른 자격증을 수여하는 것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공방에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교육은 크게 3개로 ‘3D프린터 관리사 자격증’, ‘방과 후 교강사 양성과정 1, 2급’입니다. 3D프린터 관리사 자격증은 한국능력평가협회에서 주최하며 약 2주간의 교육을 통해 3D 프린터의 시설 관리, 부품 교체 등 A/S의 전반적인 것들을 교육받게 됩니다. ‘3D프린터 방과 후 교강사 양성 과정 교육’은 총 10일간 이루어지며 3D 프린터의 기초 이론부터 모델링, 3D 스캐너 사용법, 3D 프린터를 이용한 출력 등 3D 프린터의 대부분을 교육받습니다. 강사는 회사의 대표나 교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가 상단에 소개해드린 교육 기관들은 비록 앞서 말한 ‘메이커 교육의 의의’에 부합하는 자기 주도형 교육은 아니지만 비전공자이거나 이 분야에 새롭게 진출하고자 하는 시민, 창업자들에게는 매우 도움이 되는 교육 단체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곳과 비슷하면서 다른 메이커 육성 기관을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MakerEdIDEAcoDigital PromiseSparklabs Academy 인데요. Sparklabs Academy를 제외하면 나머지 세 곳은 모두 외국의 교육 기관입니다. 먼저 모든 아이가 메이커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하는 Maker Ed는 지역 비영리 단체이며 각각의 교육생이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하며 자원을 제공합니다. 이 단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총 4가지로 ‘Young Makers’, ‘Maker Corps’, ‘Making Spaces’, ‘Maker VISTA’ 입니다. 먼저 Young Makers라는 프로그램은 8-18살 사이의 아이들이 멘토와 함께 12-16주 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진행 경과를 마지막에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때 프로젝트의 방향이나 주제 등 핵심 사항은 모두 해당 어린이가 정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많은 수의 아이들이 엔지니어링과 기술 등 특정 분야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나타내는 모습입니다.

프로그램 Maker Corps는 주로 여름 기간 동안만 진행되며 그 지역의 박물관, 학교, 도서관, 지역 사회 조직 등에서 Maker Corps Member를 채용하여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메이커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Maker Corps Member는 주로 대학생, 교사, 그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Maker Ed에서는 이들의 연결을 돕고 그들의 협업이 좋은 방향으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Making Spaces는 구글, Maker Ed, CMP(Children’s Museum of Pittsburgh)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각 지역의 학교에서 메이커 교육이 잘 이루어지게끔 돕는 역할을 합니다. 지역사회의 참여, 전문성 신장을 목표로 하며 메이킹 스페이스 학교는 지원 학교를 바탕으로 선정하나 현재는 추가 지원서를 받고 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Maker VISTA는 ‘창작하자 더 많이 그리고 더 평등하게’라는 말 아래 여러 학교, 사회 기초 단체 등 교육 환경이 부족하고 보다 나은 여건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며 직접적으로 나서기보단 그 단체의 교사, 시스템, 파트너에 좋은 영향을 주는 방법을 통해 돕습니다.

MakerEd에 이어 이번에는 IDEAco라는 단체는 어떤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단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총 3가지로 각각 ‘City X Project’, ‘Exponential Youth Camp’, ‘Changespaces’ 입니다. 먼저 City X Project는 8세에서 12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며 Design Thinking과 Problem solving을 핵심 능력으로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워크샵입니다. 3D Modeling과 3D Printing을 이용하여 교육이 진행됩니다. 이 워크샵이 흥미로운 것은 교육이 진행되는 방식입니다. 아이들은 워크샵 기간 동안 City X 속 캐릭터들의 문제점을 만나게 되는데, 아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동원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City X의 캐릭터 문제들은 실제 사회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을 모티브로 제작됩니다.)Exponential Youth Camp라는 프로그램은 NASA Ames Research Park에서 5주간 진행됩니다. Singularity University와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미래의 리더가 되기 위한 핵심 기술을 수준별 교육, 인턴십, 그룹 프로젝트 등을 통해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Changespaces는 어떻게 하면 지역 주민들의 영감을 북돋고 메이킹 아이디어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제작이 진행 중이며 컨셉은 마을에 각종 창작을 위한 장비들과 재료들이 가득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마지막 교육 단체 Digital Promise는 본래 사업가, 개발자, 연구원, 교육자 등의 전문가들을 연결해주어 폭넓고 다양한 개발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단체이지만 메이커 교육에 앞장서는 학교들을 중심으로 한 리그인 ‘League of Innovative Schools’를 운영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무언갈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등 메이커 교육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혁신 리그의 핵심은 대결이 아닌 아이디어의 연결과 공유입니다.

인터뷰를 시작하는 관계자 A씨

국내에서 메이커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스파크랩스 아카데미에 대해서는 관계자의 힘을 빌려 보다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스파크랩스 아카데미는 아두이노(Arduino) 회사의 공식 한국 교육 파트너입니다.

말을 이어가는 관계자 A씨

아두이노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IOT(Internet of Things)의 기반이 되는 전자기판으로 스파크랩스 아카데미에서는 이 아두이노의 핵심 교육 프로그램인 CTC(Creative Technologies in the Classroom)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Physical Computing의 핵심 기술들인 프로그래밍, 전자, 기계학의 기본들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두이노와 함께 3D 프린터에 대한 교육도 함께 이루어지는데 이는 아두이노를 탑재한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 3D 프린터를 활용하여 만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프로토타입을 생산할 때마다 다른 업체에 맡기는 방법은 매우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비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스파크랩스 아카데미의 교육 중점은 학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주도적 개발을 하게끔 돕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만들어내고자 하는 것,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을 생각, 선택하여 개발에 임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낼 수 있게끔 옆에서 돕는 조력자이자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교육자 역시 많은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고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하기보단 그 학생의 수준과 단계에 적합하고 필요한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즐기는 관계자 A씨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메이커 교육은 학생이 주인이 되어 진행되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맞춤형 교육이 지원되어야 하지만 공교육과 같은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그 특성상 그 다수의 사람들에 맞추어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그에 따라 그 교육의 수준은 하향 평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교육은 한 회차가 끝나면 종료되 버리는 일회성 교육이 대부분이고 그런 교육으로는 제대로 된 실력을 키울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단편적인 기술보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경험이 더 중요한 메이커 교육은 스파크랩스 아카데미와 같은 맞춤형 교육 방법이 보다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네 곳의 공통점은 모든 교육의 주도권을 교육생 본인에게 맡긴다는 것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해당 단체에서 하는 일은 해당 교육생이 원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스스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나 문제를 독창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끔 방향을 잡아주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 스스로 다양한 방향과 색깔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기초부터 완성까지 집중적으로 북돋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에는 3D 프린터를 약간 벗어나서 4차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와 그 시대에 필요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교육함으로써 미래를 준비하는 단체들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ferences
1.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by Vasista Ayyagari
(https://ieeenitk.org/blog/the-fourth-industrial-revolution/)
2. GeekWire – How ‘Amazon Go’ Works: The Technology behind the online retailer’s groundbreaking new grocery store by Todd bishop (https://www.geekwire.com/2016/amazon-go-works-technology-behind-online-retailers-groundbreaking-new-grocery-store/)
3. GeekWire – Bill Gates linked to $80M property deal to build a smart city in Arizona by Monica Nickelsburg (https://www.geekwire.com/2017/bill-gates-linked-80m-property-deal-build-smart-city-arizona/)
4. 조희연 교육감: ‘서울형 메이커 교육(미래공방교육)’ 중장기 발전 계획 (http://joeunedu.kr/221130270989)
5. Sparklabs Academy (http://sparklabsacademy.com/index#소개)
6. 디지털 대장간 (https://www.digital-blacksmithshop.com/)
7. IDEAco (http://www.ideaco.org/about/)
8. 메이커박스 (http://blog.naver.com/buildshop)
9. Maker Ed’s Young Makers 2015 Program Evaluation Full Report(http://makered.org/youngmakers/overview/)
10. MakerEd’s website (http://makered.org)
11. IDEAco’s website (http://www.ideaco.org/)
12. Digital Promise’s website (http://digitalpromi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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